카후를 기다리며 (2009) カフーを待ちわびて Waiting for good news
감독 나카이 야스토모
출연 타마야마 테츠지 (토모요세 아키오 역), 마이코 (사치 역), 카츠지 료 (아라가키 와타루 역),
쇼겐 (테루야 슌이치 역), 세나하 타카코
카후 아라시미소리 : 행복하게 있을 수 있도록 (오키나와 사투리)
오키나와의 작은 섬에 손의 화상보다 자신을 버리고 떠나버린
엄마에 대한 상처가 더 깊은 한 남자가 있다.
이름은 아키오.. 섬밖으로 나가본 적도 없고, 삶의 의욕도 없다.
하고 있는 구멍가게는 희망이 보이지 않고 해가 중천에 뜰때까지 늦잠을 자고
키우는 개 '카후'와 함께 시간만 보내는 한심한 인생이다.
그런데 어느날 그런 그에게 정체불명의 한 여자가 나타난다. 이름은 사치..
얼마전 남자가 시찰을 갔었던 섬 신사에 남겨 놓은 에마를 보았다는 내용의 편지가 도착하는데,
거기에는 자신을 아내를 맞아 달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조만간 찾아가겠다는 말과 함께..
처음엔 반신반의하던 남자는 초조하게 그녀를 기다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녀는 올 생각을 않고 누군가의 장난이려니 하고 생각하던 남자에게
거짓말 처럼 그녀가 나타난다.
그리고 그들의 어색한 동거는 시작된다.
묘령의 여인은 조용하기 이를데 없는 섬 마을에 큰 이슈가 되고
그녀의 관심을 끌기 위한 남자들의 노력이 펼쳐진다.
오키나와의 느긋한 정서와 사투리가 낯선 사치는 섬사람들과
아키오에게 동화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아키오도 비밀이 많지만 말괄량이에 사랑스러운 그녀가 싫지 않다.
그 즈음 섬을 떠난지 10년만에 돌아온 슌이치는 섬을 개발하자며 섬사람들을 선동하고
개발에 반대하는 사람들에 대한 테러도 일어난다.
그러던 중 아키오의 친구 와타루는 육지에서 온 사치에게 아키오를 데리고 놀지 말것을 충고하는데,
결국 슌이치 회사에서 아키오를 회유하기 위해 사치를 보낸 거라고 단정짓는다.
크게 상심한 아키오는 사치에게 첫사랑인 시게와 결혼할거라 거짓말을 하고,
아키오와의 행복한 삶을 꿈꾸던 사치는 한통의 편지를 남긴채 아키오의 행복을 빌며 섬을 떠난다.

이 영화는 타마야마 테츠지의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어떤 모습도 그림이 되는 몇 안되는 배우중 하나인 그의 비주얼을 보는 것만으로도
영화는 지루할 틈이 없다.
물론 테츠지에게 호감이 없는 사람들에게 이 영화는 지루할 수도 있는 영화이다.
하지만 어린 시절 상처와 그 상처가 현재의 삶에 까지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이슈와
섬을 지키려는 자와 바꾸려는 자 사이의 긴장감.
경험한 것을 믿지 않고 또 직접 물어보지 않고 추측하는 것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에 대한 깨달음 등..
몇가지 이슈들이 영화속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그리 지루하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그리고 사치에 대한 정보가 영화 내내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사치가 좋은 여자인지, 나쁜 여자인지에 대해 추리하느라 머리는 계속 회전하고 있어야 했다.
그리고 영화 마지막 약간의 반전까지..
무엇보다 타마야마의 허우대는 너무나 멀쩡하다.
큰 키와 적당한 골격, 어떤 헤어스타일도 소화해내는 외모.
하지만 살짝 기름질 수도 있는 그의 외모를 커버해 주는 건조한 연기가 이 영화의 포인트이다.
아키오 손의 화상때문인지 죄책감에 시달리던 어머니가 섬을 떠나고
엄마의 말처럼 하나, 둘 , 셋을 세며 그리움과 외로움을 견뎌보지만
아키오는 모든 것에 의욕을 상실한채 시간만 낭비하며 살아간다.
영화에서는 아키오가 낡은 집을 떠나지 않는 이유가 떠난 어머니가
돌아오길 기다리는 것이라고 하지만
어머니는 5년 전에 이미 돌아가시고, 그의 희망은 물거품이 된다.
그런 그에게 한줄기 희망이었던 사치마저 자신을 회유하기 위한 계략임을 알게된 그는
사치를 떠나보낼 수 밖에 없다. 더이상 상처받지 않기 위해.
그녀가 정말 회사에서 보낸 사람인게 드려날까봐 그녀에게 직접 물어보지도 못한다.
하지만 사치가 남긴 편지를 통해 모든 사실이 드러나고
아키오는 그녀를 찾으러 섬을 나선다.
그를 무기력하게 붙잡고 있던 어머니라는 이슈가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나자
그는 움직일 수 있게 되었던 것 같다.
주위의 어떤 압력이나 개입이 아니라 스스로 납득이 되자 그는 앞으로 나갈 수 있게 된 것이다.
모든 문제의 해답은 자기 자신에게 있는 것 같다.
그리고 환경의 영향을 받고 안 받고도 나의 결정에 달린 것이다.
사치가 아키오에게 너의 행복이 무엇이냐고 묻자
그는 다른 사람이 행복하면 자신도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런 아키오를 사랑하게 되면서
사치 역시 자신만의 행복을 추구하다 상처만 받았던 옛날의 모습에서
다른 사람이 행복하면 자신도 행복해지는 사람으로 변화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진실한 "사랑 " 의 힘이 아닐까?
마지막 작은 반전은 영화를 보며 직접 확인하시길..
다른 사람의 행복을 자신의 행복으로 여기는 아키오와
그런 아키오를 사랑하게된 그래서 자기 자신도 행복하게된 사치에게
앞으로도 영원히 카후 아라시미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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