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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2. 31. 23:20 내 맘에 쏙 들어/영화

아바타 (Avatar, 2009)

감독  제임스 카메론
출연 샘 워딩튼, 조이 살디나, 시고니 위버, 스티븐 랭  
요약정보 미국 | 액션, 어드벤처 | 2009.12.17 | 12세이상관람가 | 162분


인류의 마지막 희망, 행성 판도라!
이 곳을 정복하기 위한 ‘아바타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가까운 미래, 지구는 에너지 고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나먼 행성 판도라에서 대체 자원을 채굴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판도라의 독성을 지닌 대기로 인해 자원 획득에 어려움을 겪게 된 인류는

판도라의 토착민 ‘나비(Na’vi)’의 외형에 인간의 의식을 주입,

원격 조종이 가능한 새로운 생명체 ‘아바타’를 탄생시키는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 전직 해병대원 제이크,
우주의 미래가 걸린 거대한 운명이 그에게 찾아왔다!

한편, 하반신이 마비된 전직 해병대원 ‘제이크 설리(샘 워딩튼)’는

 ‘아바타 프로그램’에 참가할 것을 제안 받아 판도라로 향한다.

 그 곳에서 자신의 ‘아바타’를 통해 자유롭게 걸을 수 있게 된 ‘제이크’는

자원 채굴을 막으려는 ‘나비(Na’vi)’의 무리에 침투하라는 임무를 부여 받는다.

 임무 수행 중 ‘나비(Na’vi)’의 여전사 ‘네이티리(조 샐다나)’를 만난 ‘제이크’는

그녀와 함께 다채로운 모험을 경험하면서 ‘네이티리’를 사랑하게 되고, 그들과 하나가 되어간다.

하지만 머지 않아 전 우주의 운명을 결정 짓는 대규모 전투가 시작되면서

‘제이크’는 최후의 시험대에 오르게 되는데….

행성 판도라와 지구의 피할 수 없는 전쟁!
이 모든 운명을 손에 쥔 제이크의 선택은?



** 아바타(Avatar)
아바타는 인간과 판도라 행성의 토착민 나비(Na’vi)의 DNA를 결합해 만든 새로운 하이브리드 생명체.

 링크 머신을 통해 인간의 의식으로 아바타 몸체를 원격조종할 수 있다.

 아바타는 나비(Na’vi)와 동일한 신체 조건을 가졌기 때문에 판도라 행성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다.

** 판도라(Pandora)
인류가 발견해낸 새로운 행성으로, 생명력이 넘치는 공간이다. 300m에 달하는 나무들이 우림을 이루고,

언옵타늄이라는 물질이 지닌 자기장 속성으로 인해 거대한 산들이 공중에 뜬 채 끊임없이 이동한다.

 밤이 되면 판도라는 수많은 생명체들이 내부의 화학반응을 통해 뿜어내는 형광빛으로 빛난다.

** 나비(Na’vi)
판도라의 토착민으로, 파란 피부, 3m가 넘는 신장, 뾰족한 귀, 긴 꼬리를 가졌다.

 인간과 비슷한 지능을 지닌 이들은 동족 및 모든 생명체들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맺으며

삶과 죽음을 비롯한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여 살아간다.

 

기본적으로 이런 영화가 만들어 질 수 있다는 것 자체에 감탄이 나왔다.  

3D라고 하기엔 너무나 생생한 표현들 때문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하지만 감탄은 여기까지..

 한국영화, 드라마에서 모든 스토리가 사랑 이야기로 귀결되듯이

이 영화는 헐리우드 영화들이 그렇듯 영웅주의로 귀결된다.

 

이 영화자체는 환타지에 기반을 둔다.

판도라라는 행성이 그렇고,장애를 가진 사람이 아바타를 통해

 온전한 몸을 갖게 된다는 것 자체가 그렇다.  

 

영화의 소재는 그닥 새로울 것이 없다.

게다가 어디서 많이 본 듯한 것들 투성이다.

 

우선 아바타라는 것 자체가  최근영화 '게이머'와  비슷한 소재이다.

그리고 인간의 욕심이 환경을 파괴한 후  고갈된 자원을 차지하기위해

다른 장소(행성)를  침공한다는 설정은

일본의 미야지키 할아버지의 수많은 애니메이션의 주 단골 소재였다.

 

특히 판도라의 울창한 산림과 밤의 환상적인 모습은

<내 이웃의 토토로> 라든지, <원령 공주>의 것에서 업그레이드된 정도?

2D의 미야자키 작품을 많은 돈을 들여 3D로 만들고 미국인 입맛에 맞게 영웅주의를 넣어

만든 영화라는 느낌이 강하다.

 

특히 떠있는 산들은 "천공의 성 라퓨타"에서 낯이 익고,

아바타에 접속하는 방식도 메트릭스의 그것에서 좀더 진화된 단계같다..

아니 에반게리온의 그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으려나??

'에이와'에 총에 맞은 그레이스 박사를 데려가는 것도 <원령공주>에서

사슴신을 찾아가는 것에서 차용한 것같은 느낌이 강하다.

이 영화의 "에이와"의 개념 역시 <원령공주>의 사슴신과 비슷하다.

물론 헐리우드는 기독교가 기본이다보니 기독교의 개념이 좀더 가미되어 있긴하지만..

아니 기독교보다는 토테미즘쪽에 가깝다고 하겠다.

하지만 기독교적인 느낌이 아예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게다가  음악은 "타이타닉"의 느낌이 너무 많이 났고

나비족은 옛날 잉카문명에서 차용한 듯 보인다.

그리고 어디에나 등장하는 주인공을 괴롭히는

절대악의 대표인 쿼리치 대령은

<디스트릭트9>에서 주인공을 괴롭히는 용병 쿠버스를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 영화를 보면서 전에 청어람 아카데미에서 배웠던 것이 생각났다.

이리 만젤감독의 <가까이서 본 기차> 에 대해 얘기할 때

이리 만젤 감독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일이 실은 사소한 욕망에서 시작됐을 수도 있다며

헐리우드 영웅주의를 냉소적 입장에서 비판했다고 배웠었는데,

아바타에서도 제이크가 나비족의 일원이 되게 된 처음도

뭣모르고 나대다가  괴물에게 쫓기게 되고 도망가다가

폭포에서 떨어지면서였다.

 

그리고 그가 '에이와'에게 선택된 이유가 강인한 정신력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현실의 세계에서 장애가 있는 그이지만 단순하긴해도 정신력은 누구보다 강인했던 그였고, 

그것이 장차 나비족을 구할 선택받은 전사가 되는 주요 이유가 된다.

 

세상에 강인한 정신력을 가진 사람이 한 둘이겠으며

그렇게 아름답고 신비한 자연속에서 지내며, 어여쁜 여자가 옆에서

코치해 주면 사랑에 안 빠질 남자가 몇이나 있겠는가 말이다.

 

그러니 제이크가 특별하다기 보다 타이밍이 절묘했다고 할 수 있겠다.

뭐..원래 오기로했던 쌍둥이 형이 일주일전에 강도에게 살해당하지 않았다면

그는 판도라에도 오지 않았을거고, 그의 형이 죽어서 제이크가 이 행성에

오게된 것이 전사가 되기위해 계획된 것이라고 주장한다면 할 말은 없다.

제이크는 돈을 벌어 다리 수술을 하고 싶어했으니 그럼 그가 전쟁터에서 다리를 다친것도

그가 전사가 될 운명의 한 과정이란 말인가?

점점더 사건은 미궁속으로 ..ㅎㅎ

 

에이와가 정해 놓은 운명이 그를 판도라 행성으로 불렀다면..

정말 영웅주의가 되는 거다.  

 

아무튼.. 토테미즘, 가이아 이론, 환경(자연)파괴,인간의 욕망, 이기심

고도의 과학적 발전,영웅주의, 운명론 등

상당히 다양한 사상과 이슈들을 다루고 있다.

 

재밌는 건 과학자임을 주장하는 그레이스 박사는

토테미즘에도 금방 동화된다. 아니 나비족의 신념(가이아 이론?)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마지막에 "에이와"(-나비족이 믿는 여신)의 존재를 봤다고 고백한다.

 

아무튼..인공위성을 쏘아올리는 옆에서 개미신에게 제사지내는 인도라는

나라가 말해주듯이 인간 세상은 요지경 이다.

 

아무튼.. 이런 저런 얘기를 늘어놓아봐도

아바타가 대단한 영화라는 데는 동의할 수밖에 없다.

3D라고 믿어지지 않을만큼 자연스럽고 생생한 배우들의 모습에

놀랐고, (아는 배우라곤 시고니 위버뿐이었는데, 정말 생생했다.)

162분이란 상영시간에 놀랐다.

 

마지막 제이크가 에이와의 선택으로 나비족으로 재탄생하는 부분에서

살짝 웃음이 삐져나오긴 했지만 어쩌겠는가?

위대한 에이와에 의해 선택된 전사인 것을..

SF 환타지의 장르를 포기하지 않은 적절한 마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레이스 박사때 실패한 것을

제이크의 성공으로 만회해서 관객의 욕망을 충족시켜줘야한다는

지극히 정상적인 상업영화 감독다운 결론이었다고 생각한다.

영웅 주인공은 살아야하고, 완벽해야하며, 사랑은 이뤄져야 한다.

 

아무튼..영화보는 내는 하품을 4번하고, 기지개 켜다가

앞좌석을  3번 발로 차긴 했지만 나름 집중해서 재밌게 본 영화였다.

3D로 다시 보라면??

그렇게까진 하고 싶지 않다.^^;

 

암튼. 다음엔 좀 짧은 영화를 만들어 달라고 제임스 카메론 감독에게

정중하게  건의해 보고 싶다.  

 

 

  

posted by kira kira hikar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