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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닐 브롬캠프 (1979-09-17남아프리카공화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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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정보 미국 | SF | 2009.10.15 | 청소년관람불가 | 112분
외계인 수용구역 ‘디스트릭트 9’을 둘러싼 음모가 시작된다!
남아공 상공에 불시착한 외계인들은 요하네스버그 인근 지역
외계인 수용구역 ‘디스트릭트 9’에 임시 수용된 채
28년 동안 인간의 통제를 받게 된다.
외계인 관리국 MNU는 외계인들로 인해 무법지대로 변해버린
‘디스트릭트 9’을 강제 철거하기로 결정하고,
프로젝트를 추진하던 중 책임자 비커스가 외계물질에 노출되는 사고를 당한다.
유전자 변이를 일으키면서 외계인으로 변해가는 비커스.
정부는 비커스가 외계 신무기를 가동시킬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는 것을 알고
비밀리에 그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정부의 감시시스템이 조여오는 가운데,
비커스는 외계인 수용 구역 ‘디스트릭트 9’으로 숨어드는데..

영화는 인터뷰 화면으로 시작한다. 아무렇지도 않게. 맨인블랙에서나 들어봤음직한 얘길..
인터뷰의 대상자는 외계인 관리국에서 근무하는 비커스로 똑부러지고 능력있는 요원은 아니지만
아내를 무척 사랑하는 어리버리하지만 사람 냄새나는 MNU 요원이다.
그런 그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외계인들의 강제 퇴거라는 큰 작전의 책임자가 된다.
장인의 백이었는지 아닌지는 알 수 없다.
아무튼.. 작전이 시작되고 작전 현장과 비커스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인터뷰 내용들을 번갈아가며
보여주며 곧 그에게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것을 짐작하게 한다.
먼저 외계인이 남아프리카 공아국, 그것도 요하네스버그라는 구체적인 장소에서 생활한다는
상황을 설정함으로 픽션이 아닌 리얼다큐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하지만 이 영화속의 외계인은 지금껏 우리가 봐왔던 많은 매체에 등장하는 존재가 아니다.
지능도 낮고, 단순하고, 괴팍한 조금은 우스꽝스런 존재로 그린다.
그들이 아는 일이라곤 발달한 과학기술로 인간에게 위협을 가하는 존재가 아니라
인간의 통제에 따르며 하루하루 생존을 위해 먹을 것을 구하는 존재일 뿐이다.
이들의 모습은 흡사 난민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그들은 다른나라에 와서 정상적이고 생산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일정한 공간 안에 갖혀 죽지못해 살아가야하는 난민들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는 것 같다.
그들은 어떤 권리도 주장할 수 없기에, 이 영화속의 외계인들처럼 사회의 문제거리 취급을 받으며
다른 곳으로 강제 퇴거당할 수밖에 없는 존재인 것이다.
그리고 외계인에 대해 묘사하고 있는 모습은 흡사, 백인들이 바라보는 흑인들의 편견을 드러내고 있는 것 같았다.
특히 남아프리카 공화국처럼 흑백의 차별이 여전히 존재하는 나라 남아프리카 출신 감독이 찍은 영화라
간과할 수 없는 것 같다. 게다가 재밌게도 이 감독 요하네스버그 출신이다.
이 영화는 SF의 껍데기를 쓰고 있지만 어쩌면 인권 영화일지도 몰라..라는 생각을 잠시해봤다.
이건 확실히 직업병이다..
이어서 작전을 펼치던 비커스는 수상한 외계인의 집에서 이상한 캡슐을 발견하지만
그과정에 실수로 그 캡슐에서 분사된 검은 액체에 오염되고 만다..
갑자기 구토를 하거나, 창백해지고, 갑자기 허겁지겁 먹을 것을 밝히던
그는 집으로 돌아와 파티를 하던 도중 검은 액체를 쏟아내며 명원에 수송된다.
그곳에서 그는 외계의 무언가에 오염되었으며,
점점 외계인으로 전이되어가는 상황에 놓이게된다.
비커스를 지켜보던 MNU 관계자는 그동안 외계인만 사용할 수 있었던 외계무기들을 떠올렸고,
비커스를 연구용 표본으로 사용하려 한다.

그 과정에서 극적으로 탈출한 비커스는 도망다니다 결국 디스트릭스 9 로 숨어든다.
여기서 다시 체크.. 탈출한 비커스를 공개수배하며 MNU에서 내세운 주장은
비커스가 외계인과 성관계를 맺었다는 루머를 퍼트리며
사람들로 하여금 혐오감을 자아내게 하는 방법이다.
이 장면을 보며 처음 에이즈가 세상에 소개됐을때가 떠올랐다.
문란한 성관계때문에 감염되는 질병으로 하늘이 내린 재앙이라는 별명을 가진 질병 에이즈..
그래서 사람들에게 에이즈는 질병이기에 앞서 그 사람의 삶에 대한 비난이자 낙인같은 것이다.
이 장면은 여전히 아프리카에 만연되어 있는 AIDS에 대한 공포를 드러낸 부분이 아닌가 생각한다.
전국민의 50%이상이 에이즈로 고통받고 있는 대륙 아프리카..
나중에 영화에도 나오지만 아프리카 사람들은 주술같은 것 것을 믿어서 어린이아이들을 재물로 바치거나
인육을 먹기도 하는 인습이 있다.
나중에 갱의 두목은 외계인처럼 변한 비커스의 팔을 잘라서 먹으려 한다.
그것을 먹으면 자신도 비커스처럼 외계인의 무기를 사용할 수 있을 거라고 믿기 때문이다.
에이즈가 얼마나 무서운 질병인지 알기에 사회안에서 비커스를 완전히 고립시키기 위한 목적이었다면
가장 적절한 루머를 사용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디스트릭스 9에서도 쫒기던 비커스는 어느 외계인의 집에 숨어들게 되고,
그곳이 자신을 오염시켰던 물질을 발견한 곳임을 알게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크리스토퍼 라는 외계인에게서 자신의 병을 고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MNU본부를 찾아가기로 결졍한다.

참 재밌지 않나? 외계인에게 너무나 인간적인 '크리스토퍼'라는 이름을 붙인다는 것,
인간이 얼마나 자기중심적인 존재인지를 알 수 있다.
인간이 얼마나 식민지의 제국주의자 같은 입장에서 외계인을 다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친구나 동반자같은 공생의 관계로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이겨야하는 경쟁자로 보는 것,
자신보다 못하면 밟으려고 하고, 더 큰 힘을 가지려고 하는 인간의 편협하고 추악한 본능..
그것때문에 생겨난 수많은 문제들, 이를테면 제3세계 문제, 인종 차별문제, 환경 파괴, 환경 오염 등
외계인에게 인간적인 이름을 붙이는 것을 보며, 나와 다른 가치(우정, 사랑, 인내, 공생) 를 인정하려 하지않고,
내가 생각하는 것(권력, 돈, 명예, 미의 기준)만 옳고,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가져야만
가치있는 존재라고 생각하려는 인간의 못된 생각들이 읽혀졌다.
아무튼 어렵게 캡슐을 획득한 비커스와 크리스토퍼는 집으로 돌아오지만
자신의 동족을 구하기 위해 군대를 데리고 와야하므로 3년을 기다리라는 크리스토퍼의 말에
비커스는 분노하고, 크리스토퍼를 남겨둔채 지휘선을 움직인다.
하지만 적의 공격으로 지휘선을 추락하고, 비커스가 MNU 요원에게 잡혀나간 사이
숨어있던 크리스토퍼의 아들이 모선을 움직이고,
이런 저런 실강이 끝에 크리스토퍼를 구출해 지휘선에 태우는 비커스..
그런 비커스에게 3년 후 꼭 데리러 오겠다고 약속하는 크리스토퍼..
그 둘은 종족을 넘어선 우정을 나눈다.

점점 몸은 외계인이 되어가지만 정신만은 진정한 인간으로서의 자신을 지켜가는 비커스와
비커스를 홀로 두고 떠나지 않겠다고 말하는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외계인 크리스토퍼..
인간이지만 인간임을 포기하는 사람들..
예를 들어 자신의 목적을 위해 사위를 사지로 내몰고도 딸에게 거짓말하는 장인(MNU의 간부)와
인간이지만 인간이길 포기하는 MNU의 용병..
이 두 부류의 중 누가 더 인간 다운가를 묻는 것 같다.
외모는 외계인이지만 속은 인간 중에 인간은 한 부류와
외모는 인간이지만 속은 어떤 외계인 (외계인을 비하해서가 아니라.. ) -혹은 짐승, 속물 등..-인 한 부류..
어느 샌가 욕심과 탐욕에 찌들어 정말 중요한 인간됨, -휴머니즘-을 잃어버린 인간의 모습을
비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무튼 이 영화는 31살의 젊은 감독의 데뷔작이다.
어떻게 데뷔작에서 이런 얘기들을 다룰 수 있는걸까? 실로 놀랍다는 생각이 든다.
이 기술에, 이 스케일에, 이런 깊이 있는 문제 의식까지..
정말 대단한 감독이잖아? 그것도 31살에..
"3년 후" 라는 카피로 시작되는 이 감독의 다음 영화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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