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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ra kira hik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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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9. 4. 23:34 내 맘에 쏙 들어/영화

영화 : 프로포즈 (The Proposal, 2009)

감독 : 앤 플레쳐

출연배우 : 산드라 블록, 라이언 레이놀즈, 메리 스틴버겐, 베티 화이트

상영정보 : 2009년 9월 3일 개봉

등급 : 15세 관람가

영화장르 : 코미디, 멜로, 애정, 로맨스





억세게 잘 나가는 뉴욕 출판사 편집장 ‘마가렛’은

불황인 출판계에 돌파구를 찾기위해 유명 작가 프랭크를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시키는 일을 성사시킨다.

그러나 성공의 기쁨도 잠시..

모국인 캐나다로 추방될 위기에 처하게되는데..


그때 번뜩 그녀 머리에 떠오른  아이디어..

얼떨결에 사장에게 ‘곧 결혼한다’고 거짓말을 한다.




그녀가 결혼 상대로 지목한 사람은 자신이 몇년간 가혹하게 부려 먹어온 부하 직원 ‘앤드류’.

       ‘내가 캐나다로 떠나면 너도 짤린다’는 마가렛의 협박에 앤드류는

  이 가짜 결혼 쇼에 동참하기로 합의한다.


단, 속히 편집자로 승진시켜 달라는 조건을 달고서 말이다.

이어 이민국 조사관의 의심의 눈초리를 뒤로 한 채,

두 사람은 앤드류의 가족에게 약혼을 통보하기 위해 알래스카로 떠난다.



하지만 그곳에서 마가렛은 앤드류가 알래스카내에서 문어발 제벌집 아들인 것을 알게되는데..

왜 말안했냐고 묻자,

 "내 부모가 부자이지 내가 부자인 것은 아니"라고 쿨하게 대답하는 앤드류..

 엄친아의 스멜이....ㅋㅋ


 앤드류에 대한 사랑과 삶의 활기가 넘치는 앤드류의 가족과 친지를 만난 마가렛.


 모든 게 완벽하게 통제됐던 뉴욕에서의 삶과 너무도 다른 이들의 삶의 방식에 당황하지만,

그녀는 어쩔 수 없이 양심의 가책을 숨기고 계획대로 결혼식을 진행하기로 하는데…



 솔직히 이 영화를 선택한데는 로맨틱 코메디라는 장르적인 요인과

산드라 블럭이라는 배우의 네임 벨류때문이었다.


40이 넘은 나이에도 로맨틱 코메디의 주인공을 꿰찰 수 있는 산드라 블록의 매력..

그리고 아무 생각 없이 유쾌하기 웃고 싶다는 심리적인 요인..


아무튼.. 각설하고..


이 영화의 큰 틀은  우리나라 드라마 "궁"과 영화 "그녀를 믿지 마세요" 를 합쳐 놓았다고 보면 된다.

결혼을 해야만 하는 여주인공이 남자 주인공에게 해 주는 최고의 위로는 "가능한 빨리 이혼해 줄께.."

드라마 "궁"에서 "이 신" 왕세자가 세자비가 될 "신채경"에게 가장 먼저 했던 약속이었다.


그리고 결국 남자 주인공의 순수하고 좋은 가족을 속이는 것이 힘들어 거짓 결혼을 포기하고 추방을

결정하며 떠나는 장면은 우리 영화 "그녀를 믿지 마세요"의 그것과 닮아있다.


이 큰 두가지 틀안에서 스토리가 진행되는데..


이 영화의 재미는 3년간 직장 상사와 비서로 철저한 상하 위계질서아래에 있던 두 남녀가

회사가 아닌 다른 공간에서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사랑을 느끼게 되는 과정을 그린 것인데..

일주일도 안되는 짦은 시간안에 벌어지는 이런 감정의 변화를

솔직히 난 이해할 수가 없다..


"마녀"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철저하게 자기 관리를 하며,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능력을 가진..

승승가도를 달리던 편집장 "마가렛"이라면

불법적인 방법을 쓰지 않아도 자신의 능력으로

다시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물론 시간이 좀 걸리긴 하겠지만 불가능하진 않을 것 같은데...


이 영화의 설정 자체에 대해 의구심이 생긴다.

뭐.. 스토리를 만들려다보니 억지스런 점이 없지 않아 있다..

이런 류의 영화중에 "그린 카드"라는 영화를 참 재밌게 봤는데....^^


그리고 3년간 욕이란 욕을 입에 달던 상사가 청혼을 했는데..

아무리 편집장의 자리를 거래 조건을 내세웠다 해도

허락한 앤드류도 이해불가이긴 마찬가지..


그러므로 이 영화를 정상적인 생각의 틀로 보기 시작하면 처음부터 말도 안되는 스토리가

되기 때문에 이 부부은 그냥 넘어 가자..


암튼..알래스카에 가게된 마가렛은

16살 부모님의 사망 이후 처음으로 가족의 따뜻함을 느끼게 되고..

자신에게 친절한 가족들과 마을 사람들의 호의에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


그리고 앤드류..

늘 자신을 평가절하하며 알래스카에 묶어두려는 아빠가 못마땅하고 불편하다.

그런데 인간미 전혀 없던 마가렛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되며 호감을 느끼게 된다.

그녀에 대해선 모르는 것이 없다고 생각했던 앤드류였지만

새로운 그녀의 모습에 마음이 끌리기 시작한다.


고충처리와 생리대 심부름을 시키던 끔찍스런 상사가 아니라

귀여운 면도 갖고 있는 허술한 여자로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그들은 서로에 대해 알아가며

예기치 않은 스킨쉽 (환영 파티에서의 키스와 샤워후 강도높은 전신 누드 스킨쉽,

부모의 아침 식사 콜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한 침대를 쓰며 알게된 남자들의 아침 고충 등....)으로 인해

서로에게 마음이 흔들리게 된다.


이 영화에서 빵터지는 장면이 몇 군데 있는데..


1) 뉴욕  한 복판에서 앤드류에게 무릎을 꿇고 청혼하는 마가렛...


2) 알레스카에서의 첫째날 아침..

 자신의 핸드폰을 채간 독수리에게 핸드폰을 돌려달라며

강아지를 들고 뛰어다니는 장면을 보고 앤드류의 할머니와 엄마가 나눈 대화

"어머.. 어머니.. 마가렛이 케빈(강아지)를 좋아하나봐요."



3) 알레스카 현지인 라몬.. 마을 유일한 섹시댄서였다가 슈퍼 주인이었다가,

결혼식 주례까지 보는..

 예기치 않은 장면에서 등장하는 이 사람의 정체가 너무 궁금했다.

4) 샤워 후 수건을 못찾던 마가렛과 샤워를 위해 방에 들어온 앤드류의 전신누드 겹치기 사건..

5) 자연의 신에게 감사 의식을 하고 있던 할머니에게 걸려 이상한 주문을 외우며

 엄청 야시꾸리한 춤을 추는 마가렛

그리고 그모습을 보고 마가렛을 놀리던 앤드류..


뭐..뻔하다면 뻔한 스토리였지만 마가렛에 나 자신을 이입시키면서

나도 앤드류의 가족같은 시가족을 만나는 장면을 잠시 상상했다..


물론 앤드류처럼 젊고 순진하고, 주관이 뚜렷한 연하남을 더불어 주신다면

완전 감사하다는 생각도 함께..^^


자신들의 불법 결혼 사실을 끈질기게 밝히며 갈등을 만들었던 이민 심사관앞에서

다시 인터뷰를 하는 장면을 끝으로 영화는 마무리 되는데..

끝까지 유쾌하고 재미있었다.



  물론 이젠 로멘틱 코메디를 찍기엔 나이가 많이 들어버린 산드라 블록의 열연이 안타까웠고,

  강아지를 채가는 독수리 장면에서 쓰인 CG가 허접했다는 것만 제외하곤..

 알레스카의 호수안에 있는 앤드류네 집과 자연 경관은 최고였다..

 해가 지지 않는 백야까지..


물론 앤드류 역을 다른 남자 배우가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다..

난 이 남자배우.. 매력있는지 모르겠더라구..쩝



posted by kira kira hikar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