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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애정/로맨스, 코미디 2008.11.27 113분 한국 12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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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류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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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유지태, 이연희, 채정안, 강인


일찍 부모를 여의고 외롭게 자란 30살 바른생활 사나이, 순박한 공무원 김연우
아빠는 가출하고, 엄마가 공인 중개업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는 집안의 무남독녀,
엉뚱 발랄, 순진한 띠동갑 아저씨 놀려먹기의 달인 내맘대로 여고생 한수영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받은 상처많은 29살 연상녀 권하경
병아리를 사랑하는 25살이라고 거짓말한 22살 공익근무원 강숙
이 네 명이 만들어가는 아기자기 사랑이야기.



인생.. 낙이라고는 하나도 없이 사는 평범하고 착한 30살 동사무소 공무원 연우는
아래층 발랄 깜찍한 여고생때문에 쩔쩔맨다.
자기 멋대로 , 욕도 서슴치 않고 하는 이 여고생.. 무섭다..
하지만 자꾸 보니 하는 짓이 맹랑한 것이 귀엽다.
바른말만 할 것 같은 모범답안 인생 공무원 아저씨..
순진한 이 아저씨 놀려 먹는 재미가 솔솔 하다.
그렇게 장난처럼 시작된 만남은 만남의 횟수가 더해지면서
감정의 변화를 일으킨다..
하지만 알고 보니 이 아이는 새 집을 구해준 부동산 중개 사장님 딸이었다.
당사자인 우리는 괜찮은데, 12살 나이 차이가 나는 우리를 바라보는 시선이
예사롭지 않다. 조금 부담스럽다. 왠지 눈치도 보인다.
내가 잘 못하고 있는 건가?
뭐든지 포기가 쉬운 이 아저씨.. 인형뽑을 때부터 알아봤지만
나까지 쉽게 포기해 버리려는 아저씨가 얄밉다.
아니 착한 사람인 걸 아니까..
난 좀더 이 아저씨가 나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늘 감정표현에 서투르던 아저씨가 약속을 지켰다.
곰인형을 뽑아주겠다던 약속.. 그리고 멋진 엘리베이터 이벤트..
나쁜 사람이 되기로 결심했나보다..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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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가 근무하는 동사무소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하고 있는 숙이..
지하철에서 보게된 묘령의 아름다운 여인에게 마음을 빼앗겨 쫓아다닌 끝에
말걸기에 성공한다..
하지만 이 여자 사연이 있는 듯 쉽게 마음을 열어주지 않는다..
나이도 생각보다 많다.. 나보다 7살 연상이다. 하지만 뭐 어때?
10번 찍어 안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정신으로 찍고 있다..
병아리 옷을 입고 다니는 이 남자아이..
지하철 막차라며 나를 끌고 지하철을 타고
낡은 자전거를 태워주고..
떠나간 그 사람과 똑같은 행동을 한다..
자꾸 이 아이에게서 그 사람의 모습을 보게 되는게 괴롭다
이 아이도 그 사람처럼 나를 떠나가는 건 아닐까?
생각보다 상처가 깊었나 보다..
대체 이 여자를 이렇게 가슴 아프게 하는 그 인간을 한 번 이라도 보고 싶다.
그 사람때문에 자꾸 나를 밀어내려는 그녀가 나를 아프게 한다.
그녀는 내게 "하루"다. 전부다..
하루 종일 그녀 생각 뿐이다..
나는 그녀석과 다른 사람이란 걸 그녀가 알아줬으면 좋겠다..

그녀의 눈에서 눈물나게 했던 그 사람..
조사해 봤더니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란다.
내힘으론 어찌 손써볼 수도 없다..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니 결투를 벌일 수도 없고..
이대론 안되겠다..작전 변경이다..
그녀가 스스로 깨달고 내게 돌아올때까지 기다려야지..
그 사이 숙은 제대를 하고 한 차례 몸살을 앓은 하경은 숙의 바램대로 숙을 찾아나선다..
하지만 이번 상대도 만만치 않다.. 7살 연하 철부지 어린 애다..^^

평범하지 않는 사랑을 하는 사람들..
띠동갑의 나이차를, 사람들의 편견과 따가운 눈총을 견뎌야 하는 연우/수영 커플
떠나간 옛사랑의 그림자에 갖혀있는 여인의 마음을 돌려야 하는 22살 의욕 만땅 총각과 29살 여자 강숙/하경커플
어느 커플이든 자신들의 사랑이 특별하지 않겠냐만은
쉽지 않은 길, 용기가 필요한 사랑을 하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영화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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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난 강풀의 원작 만화를 보지 않았다.
단지 유지태가 나온다기에 보고 싶었던 것 뿐이다.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이 배우의 여고생에게 휘둘리는 순진한 아저씨 연기가 보고 싶었다.
그리고 주위에서 다들 원작만화가 재밌다고 날리치니까..
유지태가 남자 주인공과의 싱크로율이 높다니까.. 어느정도 기대치가 있었다.
물론 이 영화 나쁘지 않다..
하지만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 였을까? 아님 내가 이미 순정을 믿기엔 더이상 순진하지 않아서일까..
여느 멜로 드라마와 별 차이 없었다.
특별한 스펙타클도 없고, 스토리도 너무 뻔하고..(하경의 남친이 죽은 사람이던지 하는...) 식상했다.
물론 연기자들의 연기도 나쁘지 않았다. 유지태의 연기는 언제나처럼 안정적이다. 귀엽기 까지 했다.
하지만 뭔가 임팩트가 부족했달까?
이연희는 백만장자의 첫사랑이나, 내 사랑에서 보여준 연기력에서 더 이상의 발전이 없고,
채정안 역시 머리를 쓸어올리며 이쁜척하면 되는 줄 알고,
강인은 자신의 성격을 그대로 표현한 것 같이 안정감이 있었지만...흡인력은 부족했다.
원작자인 강풀이 우산장수로 까메오 출연까지 감행하며 영화에 대한 강한 애정을 표현했지만
나에겐 그닥 어떤 감흥도 주지 못했다..
이 영화에서 눈에 띄는 캐릭터라면 세탁소 주인 노부부와 수영의 친구 소시의 진짜 수영 "다정이"정도??


이 영화를 보면서 메말라버린 내 감수성과 순수성을 어떻게 하면 회복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심각하게 했다..
그리고 너무 티나는 SM 기획사 연예인 끼워 팔기가 살짝 나의 심기를 건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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