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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드라마 2008.10.16 100분 한국 18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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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이경미

공효진처럼 예쁜 배우를 세상에나.. 저런 찐따로 만들어 버리다니..
공효진은 참 능청맞게 양미숙을 어쩜 그렇게나 잘 소화해 내는지..
공효진의 연기 스펙트럼은 당췌 짐작 할수가 없다.
이 영화는 단연 공효진의, 공효진에 의한 , 공효진을 위한 영화였다고 본다.
물론 이유리 선생이나, 종희 같이 양미숙을 잘 받쳐주는 역할도 있긴 했지만.
글쎄.. 이 영화를 딱히 뭐라 단정짓기는 어려울 거 같다..
분명 코메디 물인데, 블랙 코메디인가? 영화가 끝나고 나서..
웃음의 뒷끝이 개운하지가 않았다.
찐따중의 찐따 양미숙 케릭터에 이입이 안돼서라고 나름 결론 내렸다.
10년 가까이 선생님을 좋아하는 양미숙,
그 이유라는 것이 단지 아무도 자신을 돌아봐 주지 않을때
자신의 이름을 불러준 사람이었기 때문이라니.
사소한 친절을 베푼 결말이 이런 끔찍한 스토커라면
우리 사회는 얼마나 각박해지고 살벌해 지겠냐 말이다.
이 영화.. 스토커당할걸 각오하지 않고서는 다른사람에게 관심갖고
배려하지 말라는 개인주의를 조장하는 영화 아냐?? 하는 생각도 잠시 했었다..ㅋ
일본처럼 우리 나라도 다른 사람의 어려움이나 곤란을
그사람의 일로만 치부해 버리고
길거리에서 누가 칼맞아 죽어가도 내 일이 아니라는 식으로
무관심해져 버리는 사회가 되어버리진 않을까 걱정이다.
아니 벌써 그런 사회로 진입한 것은 아닐까?
단지 못생기고, 안면 홍조증에 곱슬거리는 머리,
좀 안습인 패션 감각을 가졌다고 해서 왕따를 당하는 양미숙..
물론 그녀가 고아이기도 하고,
사회에 어떻게 적응해야 하는지 못 배운 탓도 있지만
모든 세상의 고아들이, 못생긴 여자들이
양미숙 같은 편집증과 집착을 보이진 않을 거라 생각한다.
이 영화가 정말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술먹은 남자는 외모 안가리고 ,
사랑하지 않아도 아무 여자와 잘 수 있다는거?
못생긴 여자들은 세상이 공평하다는 편견을 버리고,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거?
이쁘고 청순하게 생긴 여자는 무슨 변태같은 짓을 하고 성격이 이상해도
남자들은 다 용납해 준다는거?
그러면서 성형수술한 여자들에 대해서는
"다른 여자는 상관없지만 내 여자는 안돼"라는 이중 잣대를 가지고 있다는거..
정말 영화는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걸까?
사람들의 외면과 질시속에 고통받던 한 여자 아니 종희까지 둘이구나..
암튼.. 그 여자 둘이 서로의 고통을 나누고, 함께하며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서로에게 구원이 되는 존재가 되며
새롭게 출발 할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되는 원동력이 된다..
그정도?
여자의 적은 여자라지만 여자의 친구도 결국 여자일 수 밖에 없다는 진리..
진정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같은 고통을 겪어봐야만 한다..
그래서 동변상련이라는 사자성어가 나온 것이겠지만..
이유리는 죽었다 깨어나도 양미숙의 고통을 모를 것이다.
왕따를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양양과 종희의 아픔을 모를 것이고,
아무튼 온갖 진상+찐따 같은 짓을 해도 양양이 미워 보이지 않는 것은
내 안에도 양양의 몸속에 흐르는 피와 같은 피가 흐르기 때문인건가?
하지만 내가 인정하지 않으면 남들이 찐따 라고 부르든, 진상이라고 부르든
전따라고 놀리든 무슨 상관이 있냐 말이다..
별로 남의 시선따위 신경쓰지 않는 나 같은 사람은 글쎄..
다른 사람의 평가따위 신경쓰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면 그만이라는 주의라서..
그렇게까지 서선생에게 집착하는 양양의 마음을 잘 이해 못하겠다..
그래서 그녀가 제자 종희와 벌이는 엽기 행각도 큰 감흥이 없었다.
물론 종희가 양양의 행각에 동참하는건 이해된다.
우선 부모님의 이혼을 막아야했고.
어쩌면 왕따를 당하는 생활에 찾아온 하나의 탈출구였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자신을 치켜뜬 눈이 아닌 정상적인 눈으로 바라봐주는 사람
물론 그 사람이 정신이 올바로 박혀 있는 듯 보이진 않아도
자신을 있는 그대로 봐주는 사람과 함께 한다는 건..
종희에겐 왕따 시키는 친구들이 있는 학교와 따뜻하지 않은 가정이라는
답답한 현실에 대한 해방구 였을 수 있겠단 생각을 해봤다.

바뀐 과목 수업을 위해, 이유리와 서선생 와이프와 서선생을 감시하기 위해
새벽엔 영어학원을 다니고,저녁엔 밸리 댄스를 배우고,
밤새 이유리와 채팅을 하고 틈틈히 연극 연습을 하는
빡빡한 일정이 진정한 자신을 찾기 위한 노력이었다면 얼마나 멋있었겠냐 말이다.
왜 유부남에게 눈이 멀어서는..
이 영화는 양미숙 같은 사람이 다시는 나타나지 않기 위해
학교의 왕따 문제를 해결 해야하고,
시간 때우기 식 명상의 시간이 아닌 공교육에 인성 교육을 강화해야하며
종희같이 자기애가 유난히 강한 아이가 사회생활에서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따뜻한 가정과 바람직한 가정 교육이 꼭 필요하다는 사실..
이를 위해 전 사회적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걸까?
이건 뭐.. 착각대장 성격파탄의 한 여인네의 찐따 원맨쇼라고 밖에 설명할 수가 없다..
일본영화 험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을 떠올린다...
참 그리고.. 이유리 선생을 연기한 배우 와 종희를 연기한 서우의 연기도 참 좋았다..
이유리는 엄정화를 닮은듯도 하고.. 참 청순하게 생긴듯 한데..
백치미 스러운 연기를 너무나 능청맞게 잘 해냈다..
과속스캔들에서도 유치원 선생님으로 나왔는데..
굉장히 엉뚱한 캐릭터를 잘 연기하는 것 같다.
그리고 싸가지 없는 종희 역의 서우 헤어 스타일은
묶인 머리가 반쯤 풀린 산발에 가까운 스타일인데도 너무 이뻤다..


그리고 영화에.. 요즘 내가 배우고 있는 밸리 댄스가 나와서
아무이유 없이 신기하고 재밌었다.. 하지만 밸리 강사들의 몸매가 유감적인데 비해
종희 어머님 몸매는 너무 마르셔서 사실감이 별로 였다는 거 ..ㅋㅋ

우리 학원에도 공효진처럼 깡마른 여자가 다니는데... 몸매도 이쁜데 왜 다니나 몰라..ㅎㅎ
암튼.. 마지막.. 모든 사건이 종료되고..
"고도를 기다리며"를 연기하는 두사람이 참으로 멋있었고.. 승리자 같았다..

그리고 그들은 깨달은게 아닐까?
자신의 삶은 남이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는 것.
다른 사람의 평가가 자신의 가치를 만들지 않는 다는 것..
그리고 우리 모두는 진정으로 자신을 이해하고 용납해 줄 누군가를 찾아 헤매고
그 사람을 찾기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일생을 바쳐
나이 차나, 성별과 상관없이 그런 사람을 찾았다면 그 삶은 성공한 삶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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