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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ra kira hik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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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6. 13. 22:33 내 맘에 쏙 들어/영화



구구는 고양이다.
 
기본정보  드라마 | 일본 | 115| 개봉 2008.10.16
출연   코이즈미 쿄코(코지마 아사코), 우에노 주리(나오미), 카세 료(사와무라 세이지)


도쿄의 작고 아름다운 마을 키치조지에 사는 유명 순정만화가 아사코(코이즈미 쿄코)는

 어느 겨울날, 특집 작품을 위해 3일 밤낮 잠도 못자고 겨울 작품을  끝난 그날..

13년간을 함께 해온 고양이 ‘사바’를 잃게 된다.

큰 슬픔에 빠진 그녀는 더 이상 작품활동을 하지 못하게 되고,

나오미(우에노 쥬리)를 비롯한 3인조 어시스턴트들의 걱정은 커져만 간다.

 그러던 어느 날, 용기를 내 찾아간 펫샵에서 3개월 된

아메리칸 숏트 헤어종의 새끼고양이를 운명처럼 만나게 된 아사코.

그녀는 그 고양이에게 ‘구구’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구구와 함께 밥을 먹고 잠을 자며 차츰 안정을 되찾는 아사코는 어느 날,

사라진 구구를 찾으러 나갔다가 미스터리한 연하의 청년 세이지(카세 료)를 만나게 된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가슴 설레임에 두근거리던 아사코. 두 사람은 천천히 가까워지고,

즐거워지는 생활 속에 아사코는 급기야 새로운 작품을 구상하기 위해 자료를 수집하던 어느날..

모든 것이 더할 나위 없이 순조롭던 그날.. 80세 노인의 삶을 체험하기 위해 거리로 나온 그날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나는데…

 모처럼만에 찾은 사랑, 새로운 작품… 아사코는 다시 원래대로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까?

 아기 고양이 구구가 전하는 행복의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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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노 주리라는 배우때문에 보고 싶었던 영화..

왠지 이 배우가 찍은 영화라면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아서..

언제나 새로운 연기를 선보이는 그녀에 대한 나의 기대감이 이 영화를 선택하게 했다.


두번째.. 이누도 잇신 감독..<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 , <메종드 히미코>라는

문제적 작품을 만든 감독.. 과연 남다른 감수성을 가진 이 감독이 이번엔 어떤 영화를 찍을까?

 궁금했다..


내가 이 영화를 보는 내내 궁금했던 것 2가지..

첫번째는 사바가 죽기전 잠시 인간의 몸을 보여주는데,

그 아이가 혹시 우에노 주리는 아닐까? 하는 기대감? 혹은 망상?


두번째는 대체 " 구구의 뜻이 무엇일까? "하는 물음표!!!


영화를 보면서 나름 느낀점들을

주요 배역으로서의 천재 만화가 아사코와 나오미의 선택을 통해 끄적여 보고자 한다..


먼저 천재 만화가 아사코




중2.. 처음 만화를 시작했을때 문구점 아저씨의 "어떤 만화를 그리고 싶니? "라는 질문에..

"모두가 행복해 지는 만화"라고 얼떨결에 말했던 아사코..


하지만 그녀의 만화는 정작 자신은 행복하게 만들지 못한다.

만화를 그리느라 사바가 나이를 먹어가는 것도, 사바의 죽음도 지키지 못한다.

그리고 자신의 병조차도 인식하지 못하게 된다.


그렇게 병들어 수술날을 받아 놓은 어느날 그녀의 어시스턴트(나오미를 포함한 츄리닝 3인방)와



 그녀의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힘을 합쳐 그녀를 응원한다.


그리고 오랫만에 두근거림을 선물한 연하남이 자신이 입원한 병원에 의사였고,

어머니와 이혼한 아버지를 돕기 위해 아버지의 병원이 있는 섬으로 들어간다는

소식을 들은 그녀는 차마 구구를 부탁한다는 말 외에 다른 말은 하지 못한다.


수술을 받고 항암치료의 부작용으로 몸이 쇠약해 가던 어느날 꿈속에서 사신을 만나고,

(왜 이 외국인이 등장하나 의아했는데.. 끝부분에 궁금증이 풀렸다. 이 영화에서 나레이션을 맡았다.)

사바를 만난다.. (물론 나의 예상을 깨고 사바를 맡은 인간 아이는 우에노 주리가 아니었다..^^)


아사코가 사바에 대해 알고 있는 것만큼, 사바도 아사코에 대해 알고 있었다.

그녀가 만화잡지사 편집자 콘도라는 사람을  좋아했었던 것,

자신의 작품을 아주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것.

그리고  사바는 아사코와 함께여서 즐거웠다고, 고맙다고 말한다.


이때 아사코는 사바에 대한 미안함에서 풀어지지 않았을까?

면죄부를 얻은 느낌이었을 것 같다.  

그리고 아사코는 잠에서 깨어나 새로운 삶의 희망을 찾게 되고,

작품에 매진한다..


자신이 알지 못하는 자신을 알아주고, 격려해주는 사람이 주위에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어려울때 힘을 주고 응원해주는 사람을 갖고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아사코는 그렇게 또 다시 사바처럼 자신의  애완 고양이 구구가 자신의 집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하고,  

또  시간이 흘러 구구의 마지막을 지켜볼 수 있는 여유도 갖게 된다.


하지만 우물쭈물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만화 편집자 콘노와 의사 연하남)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지 못하는 아사코의 모습이 조금은 답답했다.

그녀 개인의 성향이기도 하겠지만 뭔가 소통의 문제를 겪고 있는 듯한 느낌?

물론 25년간 만화만 그려왔으니 관계를 맺는 것이 서툰 것도 당연하겠지만..

혹시 나의 모습이 머뭇거리고 표현하지 못하는 아사코의 모습과

닮아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좋았던 것은  좋아하는 사람과 이어지지 않아도

크게 상관없다는 듯한 아사코의 태도이다..

자신의 마음을 헤아려 주는 애완 고양이 구구 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듯한 태도..

우리 나라의 영화나 드라마와는 사뭇 다른 전개이다. 사실.. 쿨~하게 느껴져서 난 좋다..^^

물론 결핍과 거절감을 두려워하는 일본인 (혹은 한국인)의 특성이 반영된 것일 수도 있겠지만..


우리 나라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사랑이 절대적이고,  사랑이 인생의 전부인것 것처럼

사랑때문에 모든 것을 내던지고 (심지어 목숨까지도), 비도덕적이어도 용납이 되는 분위기인데 반해


 일본의 작품들에서는  분위기가 "사랑이 인생의 전부는 아냐".. 라는 식의 생각들이 강한것 같다..

 그리고 그런 사고 방식들이 나와 잘 맞는 것 같다..

"남녀간의 사랑" 외에 인생에 좀더 다른 의미 있는 것도 있지 않을까? 하는

나의 생각들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있다는게 기뻤다..


그리고 두번째.. 나오미..



어릴적 아사코의 만화를 보고 반해서 그녀의 어시스턴트를 하는 것만으로도 기쁘게 생각하고

아사코를 많이 생각해 주는 나오미..


그녀에게도 고민이 있었으니.. 자신이 만화에 재능이 없다는 사실.. 그림 공부를 하러 가고 싶은데

길거리 밴드 보컬인 남친에게 말 할 수가 없다...


결국 없어진 구구를 찾다가 점을 보게 되고 거기서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게 된다.

나오미의 충격 발언에 남친은 고등학생과 바람을 피고,  나오미에게 딱 ~ 걸리고 만다.


점쟁이의 뉴욕으로 가라는 말에 유학지를 뉴욕으로 정하고, 쿨하게 남친을 보내준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 제기..

나오미는 남친을 어떻게 생각하는 걸까?

 누군가와 사귄다는 건 그 사람의 전부를 공유한다는 의미가 아닌가?

자신의 욕구만 충족하면 되는 건가? (이런. 저런 욕구들 ^^)


내가 너무 순진한걸까?

이것도 남에게 피해주기 싫어하는 일본인의 특성으로 파악해야하는 걸까?


아니.. 나 영화 한편 가지고 너무 깊이 생각하는 걸까?


아무튼.. 보고 나서 마음이 따뜻해 지는 영화였다.


우에노 주리의 연기도 만족스러웠고, 간간이 들리는 OST도 좋았다.


그리고 5미터 밖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는 애완동물에 대한 나의 생각이

조금은 바뀌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아직도 키우는 건 무리데스~~~~


글구 우에노 주리 머리 스타일을 따라해 보고 싶다는 강한 충동이...ㅋㅋ

정신차려 ~~~!!!!!! ( 넌 이제 더이상 소녀가 아니라규..)


살짝 <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 , <메종드 히미코>보다 임팩트가 떨어지긴 하지만

나름 잔잔하니.. 따뜻한 영화였던 것 같다..


내가 개인적으로 이런 영화를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굉장히 주관적인 평가이지만...


영화에 나오는 아기 고양이가 너무 이뻐서..

보는 내낸 눈이 즐거웠다....


참.. 나의 궁금증 2번째.. 구구 의 뜻은..


<GOOD  GOOD >

  

posted by kira kira hikaru